[증권]거래소 580선 회복… 코스닥은 다시 하락

  • 입력 2001년 8월 16일 18시 35분


미국 3대 증시의 하락에도 불구하고 종합주가지수가 4일째 오르며 1달여 만에 지수 580선을 회복한 반면 코스닥시장은 반등 하루만에 다시 하락세로 돌아섰다.

16일 종합주가지수는 나스닥지수 급락에도 불구하고 8일만에 순매수로 돌아선 외국인투자자의 매수세에 힘입어 전날(14일)에 비해 3.80포인트 오른 580.95에 마감했다. 외국인들은 삼성전자와 하이닉스 등 반도체주와 금융주를 중심으로 414억원을 순매수하며 기관과 개인이 쏟아낸 매물을 소화했다. 580선 회복은 지난달 5일(593.61) 이후 처음.

최근 호조를 보이는 건설 증권 은행주 등 대중주들의 강세가 이날도 지속됐다. 건설주가 8.67% 급등하며 장을 이끌었고 증권(2.66%)과 은행(1.94%) 업종도 강세를 이어갔다. 주가가 오른 종목은 상한가 28개를 포함해 442개, 내린 종목은 357개(하한가 1개)였다.

반면 코스닥지수는 거래소시장과는 달리 나스닥의 하락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0.72포인트 하락한 69.04포인트로 장을 마쳤다. 금융업과 건설업이 소폭 올랐을 뿐 나머지 업종은 대부분 약세를 면치 못했다.

삼성증권 김도현 수석연구원은 “유동성장세에 대한 기대감으로 종합주가지수가 조금 올랐으나 지수 580의 본격적인 매물대에 진입한 만큼 큰 폭의 추가상승은 기대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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