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전남 해안 쓰레기 넘친다

  • 입력 2001년 8월 16일 21시 37분


전남 서남해안에 쓰레기가 넘쳐나고 있다.

전남 해안지역에서는 해마다 2만5000여t의 바다 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나 수거는 70% 수준에 불과해 쓰레기가 바다에 가라앉거나 연안을 떠다니면서 섬으로 밀려와 해안을 어지럽히고 있다.

더욱이 휴가철이 끝나면 한꺼번에 많은 쓰레기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예산과 장비 부족으로 제때 수거가 어려운 실정이다.

16일 전남도에 따르면 지난해 발생한 바다 쓰레기는 2만5800t으로 이중 71%인 1만8400t이 수거됐으며 종류별로는 일반 쓰레기가 1만1000t(42.8%), 폐어구 6700t(26%), 폐스티로폼 3929t(15.2%), 폐플라스틱 2475t(9.6%), 기타 1643t(6.4%) 등이다.

도는 지난 99년에도 육상 유입 쓰레기 8000t, 패각과 폐어구 4000t, 폐스티로품 1000t 등 총 1만8000여t을 처리했다.

도는 바다 정화를 위해 매달 두차례 이상 자치단체별로 대청소의 날을 운영하고 어장정화선을 이용해 쓰레기 수거에 나서고 있으나 수거율을 기대에 미치지 못하고 있다.

이는 전남지역 해안선이 6431㎞로 워낙 넓어 현재 2선단 5척의 어장정화선으로는 바다 쓰레기를 처리하는데 역부족인데다 육지에서 유입되는 쓰레기를 관할 자치단체들이 제때 수거하지 않아 다도해 섬들이 쓰레기장으로 변하고 있다.

전남도 관계자는 “올 10월 2선단 4척이 추가로 배치되면 수거율은 다소 높아질 것”이라며 “효율적인 정화사업을 위해 육상 환경미화원처럼 바다 환경미화원을 국비로 운영하는 등 정부 지원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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