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은 만화 아스테릭스의 등장인물 오벨릭스의 프로필.
골족(갈리아인) 오벨릭스와 그의 친구이자 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는 겨우살이가 첨가된 마술물약을 마시면, 그 옛날 우리가 열광했던 뽀빠이가 시금치를 먹은후 갖게되는 터질듯한 근육, 주체할수 없는 힘과 흡사한, 아니 어쩌면 그보다 더 뛰어날지도 모르는 괴력을 갖게 된다.
날개 달린 모자를 쓰고 '토박토박' 걸어다닐것 같은 작은 체구의 아스테릭스. '쿵쾅쿵쾅'소리와 함께 진동을 일으킬것같은 오벨릭스. 이 둘은 꺼꾸리와 장다리와 가끔 오버랩되기도 한다.
이들은 시종일관 지금껏 듣도 보도 못한 낯선 켈트족의 신과 무수한 고대의 신 이름을 걸고 맹세하며 ,로마인과 별로 신통찮은 해적, 악당들을 무찌르며 다닌다. 그들이 가는 곳은 프랑스, 로마, 이집트 거칠것이 없다.
카이사르의 코를 납작하게 만들고, 클레오파트라의 잘빠진 코에 대해 수십번 탄복한다. "오, 저 코 좀 봐"를 연신 읊어대며.(아스테릭스 2권 이집트편에만 8번이 반복된다.)
둘 뿐만아니라 종족 모두가 약물을 먹으면 막강한 힘을 발휘한다. 이름 하나로 구성원 전체가 빠짐없이 '왕'의 지위를 가진 이 종족은(모든 이름이 왕을 뜻하는 '릭스'로 끝난다. 아스테릭스, 오벨릭스, 아쉬랑스투릭스..) 모두가 덥수룩한 수염 휩싸여있다.
프랑스를 대표하는 것으로 철학의 거장들과 만화 '아스테릭스' 가 꼽힐 정도로, 아스테릭스에 대한 프랑스인과 유럽인의 사랑은 크다고 한다.
몇해전 영화로도 개봉 된적이 있는 '아스테릭스'는 나폴레옹과 카이사르등의 위인들의 명언들을 재치있게 인용하여, 읽는이로 하여금 이들을 창조해낸 만화작가 고시니의 재치에 탄복하게끔 만든다. 또한 이들을 그려내고 옷을 입힌 우데르조의 화려한 색감.그림솜씨에 빠져들고 만다.
고대 로마에 벌써 아파트가 있었다는 사실등 곳곳에 드러난 로마와 이집트등 각국의 문물에 대한 정보를 찾는 재미도 솔솔하다.
이 만화는 무려 30여개국어로 번역되어 지금까지 전 세계에서 수억 부에 이르는 천문학적 판매 부수를 기록했을 뿐아니라 어학교재로 채택한 나라도 여럿이라 하니 미국엔 미키마우스 유럽엔 아스테릭스란 말이 과장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도 해볼수 있겠다.
1권은 '골족의 영웅 아스테릭스' 2권은 '아스테릭스, 클레오파트라를 만나다' 3권은 '글래디에이터가 된 아스테릭스'.
각 권마다 옮긴이들이 내용에 대한 친절한 부가 설명을 게재해놓았다. 각권 7,000원 문학과지성사
허지영<동아닷컴 기자>creamro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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