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휴식 끝…다시 열띤 경쟁재개

  • 입력 2001년 8월 17일 18시 36분


'아직도 희망은 있다.'

올스타 브레이크 로 보름여간 혹서기 휴식에 들어갔던 프로축구 포스코 K리그가 18일 다시 뜨겁게 달궈진다. 팀당 15게임을 남겨 놓은 상태에서 각 팀들이 휴식기동안 약점을 보완해 저마다 우승을 외치고 있다.

17일 현재 선두 수원 삼성(승점 23)과 5위 안양 LG(승점 17)의 승점차가 6에 불과하고 9위 부천 SK(승점 11)도 연승 연패에 따라서 우승을 넘볼 수 있는 상황이다. 특히 올시즌은 4강 플레이오프제가 폐지되고 단일리그로 진행됨에 따라 매경기 치열한 접전이 예상된다.

이 가운데 가장 강력한 우승후보는 수원. 고종수 데니스 산드로로 이어지는 막강 트리오를 보유한 수원은 최근 아시아클럽컵과 아시아슈퍼컵에서 우승한 상승세를 K리그로 이어갈 태세. 특히 호화군단 수원은 슈퍼컵을 통해 서정원 박건하 등 노장들도 살아나고 있어 그 어느 팀보다 위협적이다.

1일 수원과의 맞대결에서 심판의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0-1로 패하며 1위 자리를 내준 포항 스틸러스도 대반격을 준비하고 있다. 철벽수문장 김병지가 최근 9경기에서 5골을 허용하는 등 골문을 잘 지키고 있고 하석주 싸빅 이승엽으로 이어지는 견고한 수비진에다 해외진출이 좌절된 이동국과 박태하 코난 등이 버티고 있는 공격라인도 막강하다.

지난해 챔피언 안양도 초반 부진을 털어내고 새롭게 전력을 가다듬어 정규리그 2연패를 외치고 있고 성남 일화, 부산 아이콘스 등 중상위권팀들도 우승을 향한 각오를 다지고 있다. 조윤환 감독의 사퇴로 최윤겸 감독대행 체제로 들어간 부천과 11게임 무승을 털어내고 1승을 신고한 꼴찌 전북 현대모터스의 선전여부도 관심거리.

이밖에 후반기에 더욱 가속화될 파울링뇨(8골·울산)와 샤샤(7골·성남), 산드로(6골·수원) 등 용병들이 펼치는 득점왕경쟁과 고종수(수원) 우르보모(이상 5도움·부산)가 펼치는 도움왕 경쟁도 팬들의 관심을 사로잡을 전망.

<양종구기자>yjongk@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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