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회사는 인터넷 홈페이지를 구축하고 컨설팅과 교육도 담당한다. 나는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이 세상을 바꾸는 일이라고 생각한다. 사이버세계에 훌륭한 건축물을 지을 수 있도록 조언하고 함께 고민하면서 아이디어를 내 뼈대를 만든 뒤 기획자와 디자이너 개발자 등 실무자들과의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을 통해 완성시킨다. 일단 완성된 홈페이지도 계속 진화하고 발전해 나가도록 생명력을 불어넣어야 한다. 꽤 여러 사람이 함께 작업을 해야하기 때문에 팀워크와 의사소통이 가장 중요하다.
작년말 ‘웰컴 미스터맥도널드’라는 일본 영화를 보았다. 생방송 라디오드라마를 찍는 과정에서 주연 여배우에 의해 각본은 엉망이 돼가고 전혀 다른 방향으로 흐르지만 개성 강한 배우들과 스태프들이 즉흥적으로 만들어 맞춰나간 드라마는 제시간에 성공적으로 끝나고 결국 청취자를 감동시킨다. 이 영화를 보면서 나와 우리 직원들은 “꼭 우리 회사 같다”는 얘기를 했다.
월요일 아침 일찍 출근해 보니 디자이너 3명이 밤을 샌 모양이다. 누가 시켜서라면 그렇게 못할 것이다. 현재 내가 하고 있는 일이 나를 발전시키고 커리어를 늘려가는 것이라는 인식이 있기에 자발적으로 할 수 있는 것이다. 늘 직장이 아니라 직업이 중요한 시기라고 강조했기에 그런 강조가 통하는 분야에서 내가 지금 일하고 있다는 것을 늘 감사한다.
<이연휘 네트로21 총괄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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