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가디언지의 일요판인 옵서버는 19일 미국과 영국 과학자들이 개발중인 ‘슈퍼 탱크’는 플라스틱 외피 안에 광섬유 매트를 깔고 그 안에 강력한 자장을 형성할 수 있는 금속코일을 겹겹이 설치한 것이라고 소개했다.
보통 탱크의 경우 초속 8㎞의 속도로 날아온 대전차 미사일과 포탄이 약 60㎝ 두께의 강철판으로 돼 있는 탱크 몸체를 순간적으로 갈라지게 한 뒤 폭발한다.
하지만 슈퍼 탱크의 경우 포탄이 탱크 몸체에 떨어지려는 순간 광섬유 센서가 순식간에 작동, 금속코일이 전자기장을 형성해 탄두로 엄청난 전류를 흘려보내면 탄두가 뭉툭해진다는 것.
현재 영국의 챌린저 탱크의 경우 엄청난 두께의 철갑 때문에 무게가 60t이 넘지만 강력플라스틱을 사용한 이 탱크는 무게가 40t 정도여서 연료소비를 줄이고 기동성을 높일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제인무기연감의 편집장인 무기전문가 크리스토퍼 포스는 “슈퍼 탱크는 포신 뒤 탱크 윗부분이 공격을 받을 경우 취약한 것으로 드러나 이에 대한 집중적인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백경학기자>stern100@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