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구와 누가 잘못을 했기 때문에 그 집단(단체, 국가 등)이 잘 못된 것이라는 말이 나오기 시작하고 책임 회피를 하려는 사람들이 늘어난다. 한국 사회를 보자. 모두가 손가락질만 했지 "다, 내 책임이오"라고 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모두가 서로를 향해 손가락질을 하니 당연히 문제는 해결이 안된다.
현재 LA 다저스가 그런 모습을 보이고 있다. 다저스는 최근의 부진을 박찬호에게 모두 뒤집어 씌우려는 분위기다. 박찬호가 19일 경기에서 부진을 보이자 짐 트레이시, 짐 콜번, 채드 크루터는 일제히 박찬호에게 화살을 쏘았다.
대체로 감독, 코치들은 특정 선수가 못하면 "그럴 수도 있다"라는 반응을 보이는데 19일 경기후 코칭스탭들의 표현은 상당히 직설적이고 거칠었다. 다저스의 최근 부진은 박찬호만의 문제는 아니었다. 박찬호는 4월들어 2경기에서 쾌투 했지만 공격과 수비 그리고 구원진의 부진으로 승리를 챙기지 못한 바 있다. 코칭스탭은 마치 박찬호가 팀 전체 분위기를 흐려 놓는 것 처럼 말을 했다.
박찬호에게 뭔가 문제가 있긴 있었다. 하지만 그것이 내부적인 것이든 외부적인 것이든 코칭스탭은 그와 대화 한번 없이 언론 기자들에게 독설에 가까운 표현을 한 것은 잘못된 일이었다.
다저스 코칭스탭의 이와 같은 반응은 박찬호와 장기적으로 함께 하지 않을 것을 예상한 가운데 나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만약 오래 동안 박찬호와 함께 하고자 하는 마음이 있거나 그런 분위기였다면 이렇게 까지 반응이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그들의 머릿속에는 "떠날 친구인데....."라는 표현하지 못할 생각이 들어 있었을 것이다. 결국 이같은 분위기는 박찬호로 하여금 다저스는 뒤도 쳐다보지 않게 만들 가능성이 높다. 이렇게 푸대접을 받는 가운데 박찬호가 다저스와 계약을 할 이유는 없어 보인다.
그리고 2002년 시즌부터 다저스는 지금과 같은 성적을 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케빈 브라운은 이제 노쇠해져 예전 같은 피칭을 못하고 있고 앤디 애쉬비도 마찬가지다. 대런 드라이포트가 박찬호 만큼 해 줄리는 만무 하다. 제임스 볼드윈도 부상을 끼고 다니는 선수다.
박찬호가 그나마 믿을만 한 투수였는데 이제 다저스는 그런 그를 떠나보낼 수순을 밟고 있다. 마이크 피아자를 보낸 후 큰 후회를 했던 것 처럼 박찬호를 떠나 보낸 다저스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또 한명 잃고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저 작 권 자: ICCsport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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