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최진하/놀이공원, 장애인은 안중에 없나

  • 입력 2001년 8월 21일 18시 43분


1급 장애인이다. 며칠 전 결혼한 딸과 함께 대구에 있는 놀이시설 ‘우방타워랜드’에 갔다. 그런데 타워 입구에 도착하니 휠체어 통로는 보이지 않고 계단이 가로막고 있어 올라갈 수가 없었다. 하는 수 없이 다른 놀이시설을 구경하러 가는데 이번에는 산책로가 막혀 있었다. 보행자 통로를 막고 임시 놀이시설을 설치하는 바람에 휠체어가 지나갈 수 없었다. 직원에게 항의했지만 별다른 대책이 없어 뒷길로 돌아가기로 했다. 하지만 그 길로 가면 계단을 통해 놀이시설로 이동할 수밖에 없어 결국 ‘고행의 길’을 포기하고 집으로 돌아왔다. 우방타워랜드측은 장애인에게 입장료를 받기 전에 장애인을 위한 편의시설이 제 기능을 다하는지 살펴야 할 것이다.

최 진 하(대구 수성구 황금2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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