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로무대 복귀이후 매경기 안타를 때린 이종범은 21일 광주구장서 열린 2001프로야구 삼성과의 홈경기에서 8회말 네번째 타석때 극적인 중월 2루타를 때려냈다. 이로써 이종범은 지난 2일 SK전 첫타석 첫안타이후 15경기 연속안타를 기록하는 ‘힘’을 과시했다.
1번타자로 나선 이종범은 삼성 선발 이용훈(4승1패·방어율 5.40)을 상대로 첫타석에서 우익수 플라이로 물러났다. 이어 2, 3번째 타석에선 모두 유격수 땅볼을 때려 1루를 밟지 못했다. 팀이 5대1로 뒤진 8회 이종범은 바뀐 투수 김현욱으로부터 중월 2루타를 뽑아내며 끊어질듯한 연속안타행진을 이어갔다. 이종범은 팀이 6대2로 따라붙은 9회 2사1,3루의 찬스에선 3루수 내야플라이를 당해 아깝게 역전찬스를 살리지 못했다. 이날까지 18개의 안타를 기록한 이종범은 9개를 경기 후반인 7회 이후에 쳐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자신의 최고기록 22경기 연속안타에 ‘6’을 남겨뒀다.
프로야구 관계자들은 “이종범이 이날까지 모두 18개의 안타를 때려내는 놀라운 집중력을 보이며 아슬아슬한 연속안타를 이어와 프로야구에 ‘바람’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는 평가.
한편, 기아는 이날 모두 4안타를 때리는 방망이 부진속에 이승엽이 시즌 31호 홈런포을 가동시킨 선두 삼성에 6대2로 패했다.
<김진호 동아닷컴 기자>jinh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