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프로야구]박찬호 맞상대 글래빈은 누구?

  • 입력 2001년 8월 23일 13시 50분


박찬호가 강적을 만났다.

톰 글래빈(사진). 25일(한국시간) 박찬호의 선발 맞상대다.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제2선발 글래빈은 자타가 공인하는 메이저리그 특급좌완. 박찬호의 개인적인 목표이자 메이저리그 최고투수에게 주어지는 사이영상을 두번이나 수상(1991년, 1998년)했다.

글래빈은 20승을 5차례 작성했다. 사이영상을 4회연속 수상한 팀 동료 그레그 매덕스(2회)도 달성하지 못한 기록이다.현역 가운데 20승을 5차례 작성한투수는 뉴욕 양키스 로저 클래멘스와 글래빈 둘 뿐이다.

1987년 2승을 시작으로 15년동안 애틀랜타에서만 활약하며 통산 219승을 거뒀다. 통산 방어율이 3.41에 머물정도로 짠물투구로 유명하다.

이번시즌 성적은 11승6패 방어율 3.79.

21승을 거둔 지난해보단 페이스가 다소 쳐지지만 위력은 여전하다.

톰 글래빈은 시즌 초반 올시즌부터 엄격해진 스트라이크존에 적응하지 못해 예상치 못한 부진을 겪었다.

주무기인 홈플레이트 바깥쪽을 낮게 걸치는 듯한 공이 볼 판정을 받았기 때문. 특히 5,6월 두달 동안 더 애를 먹었다. 2승4패에 방어율이 5점대 중반까지 떨어져 코칭스태프의 애간장을 새까맣게 타게 만들었던 것. 그러나 7월들어 4승무패 방어율 1.91, 8월에는 1승1패 방어율 2.42를 기록하며 정상 궤도에 올라섰다.

톰 글래빈의 주무기는 가라앉는 직구(sinking fastball)이다. 컷패스트볼도 뛰어나다. 그러나 뭐니뭐니해도 글래빈의 장점은 컨트롤과 두뇌피칭이다. 타자의 심리상태를 파악하고 허를 찔러 던지는 체인지업은 메이저리그 최정상급으로 평가받는다.

35살의 많은 나이와 183cm의 작은키에도 불구하고 변함없는 성적으로 장수하는 이유다.

글랜빈은 이번시즌 LA다저스와의 경기에 한번도 등판하지 않았다.

하지만 지난해 까지 LA 다저스를 상대로 39경기에 선발 등판, 15승15패, 방어율 3.67을 기록하고 있다.

<박해식 동아닷컴 기자> pistol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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