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춘섭프로:오른손(오른팔)을 과도하게 사용하기 때문입니다. 스윙을 오른손이 주도하면 신체구조상 클럽헤드가 공에 도달하기 전에 스윙아크의 최저점이 위치하게 됩니다. 그렇게 되면 십중팔구 뒤땅을 치게 되죠. 반대로 왼손(왼팔)이 스윙을 주도하면 스윙아크의 최저점이 임팩트 직후에 형성되면서 좋은 스윙을 할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오른손잡이의 경우 스윙과정에서 왼손보다 강한 오른손에 힘이 들어가는 것은 자연스러운 현상. 결국 오른손을 얼마나 적절히 통제할수 있느냐에 좋은 스윙이 달렸다는 결론이다.
김사장: 왼손이 주도하는 스윙이 좋다는 말은 자주 들었습니다. 하지만 잘 안되는 이유는 무엇인가요.
정프로: 상대적으로 약한 왼손(왼팔)의 근력을 키우는 것이 선결과제입니다. 몸이 받쳐주지 않는데 생각만 그렇게 한다고 되는 것은 아니니까요.
정프로가 추천한 손쉬운 왼손(왼팔) 단련법은 클럽헤드가 하늘을 향하도록 왼손만으로 쥔채 마치 시계추의 진자운동처럼 손목을 직각으로 돌리는 것. 한달만 꾸준히 해도 효과를 볼수 있다고.
그 다음 단계는 꾸준한 연습으로 왼손이 주도하는 스윙을 몸에 익히는 것.
정프로: 골프스윙 중 헤드업하는 것은 자연스런 현상이죠. 하지만 헤드업을 하면서도 공을 잘 맞출수 있는 확률은 아주 적어요. 헤드업을 하지 않도록 임패트 직전까지 인위적으로 머리위치를 고정시켜야 하듯 스윙도 오른손이 주도하지 않도록 인위적인 통제가 필수적입니다.
정프로가 강조한 ‘왼손(왼팔)이 주도하는 스윙’의 장점은 뒤땅방지 이외에도 여러 가지였다.
우선 백스윙과정부터 왼손(왼팔)이 주도하면 어깨회전이 자연스럽게 충분히 이루어져 큰 스윙아크로 장타를 칠수 있다. 반대로 오른손(오른팔)이 백스윙을 주도하면 오른쪽 어깨가 들려올라가면서 스윙아크가 작아지게 된다고.
주말골퍼의 가장 대표적인 ‘고질’인 슬라이스의 여러 가지 원인중 하나도 바로 오른손의 과도한 사용때문. 정프로는 왼손(왼팔) 위주의 스윙을 몸에 익히면 슬라이스도 자동적으로 치료할수 있다고 덧붙였다.
<정리〓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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