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년 전 일본에 사는 누나가 한국에 왔다가 음식점의 불결한 화장실 때문에 좋지 않은 이미지를 갖고 돌아간 적이 있다. 그 후 한국의 화장실 문화는 상당히 변해 지금은 고속도로 휴게소나 지하철 등의 공중 화장실과 음식점 화장실이 모두 많이 개선됐다.
그러나 교통문화는 과거와 별로 달라지지 않았다. 신호등이 없는 횡단보도를 건널 때면 언제나 위험을 느낀다. 지하철에서 전동차를 탈 때 줄을 서서 기다리다가도 전동차가 도착하면 서로 먼저 들어가려고 아우성이다. 사람들이 아직 내리지도 않았는데 들어가는 사람까지 있다. 또 시내버스 정류장에 막차시간표와 배차시간 등을 표기해 두면 이용자가 훨씬 편할 것이다. 이런 점들은 별것이 아닐 수도 있지만, 한국을 방문하는 외국인에게는 그것이 한국의 전부일 수도 있다.
얼마 전 일본에 있는 친구가 한국에 왔는데, 오기 전에 반일감정 때문에 걱정을 많이 했다고 한다. 하지만 그 친구가 한국을 떠날 때는 좋은 감정을 갖고 되돌아갔다. 맛있는 김치가 먹고 싶고 저렴한 쇼핑을 즐기고 싶어하는 일본 관광객이 줄어들면 안 된다.
하나이 미치오(장안대 관광계열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