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해안에서 유독성 적조가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여러척의 선박이 동원돼 바다에 황토를 살포하는 장면이 보도되면서 살포 목적과 효과에 궁금증을 갖는 사람들이 많다.
황토 살포는 현재까지 도입된 적조 방제법 가운데 가장 효율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황토가 우리나라 야산에 널리 매장돼 있어 재료 확보가 쉽고 가격도 t당 1만5000원으로 비교적 싼데다 효과가 탁월하기 때문. 양식어류 등 바다생물에 부작용이 없는 것도 큰 장점.
황토를 적조해역에 살포하면 황토속의 산화철과 알루미늄 성분이 적조생물을 죽일 뿐 아니라 흡착해 바다 아래로 가라앉히는 작용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남도의 실험결과 황토 살포후 30분이 지나면 유독성 적조생물인 코클로디니움 개체수가 1만5000개체에서 50개체로 줄어들었다. 경남도는 올해 12억원의 예산으로 황토 8만t을 확보하고 ‘적조와의 전쟁’을 벌이고 있으며 23일까지 9000여t을 살포했다.
경남도 김석상(金石尙)어업생산과장은 “황토가 유독성 적조 방제에 ‘일등공신’ 역할을 하고 있다”며 “남해안에 적조가 광범위하게 퍼져 있으나 어류폐사 등 대규모 피해는 아직 없다”고 말했다.
<통영〓강정훈기자>manma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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