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말마다 ‘차없는 거리’로 변신하는 이 곳을 중심으로 주변 X-게임장, 족구장, 농구장, 테니스장, 배드민턴장 등에 ‘스포츠맨’들이 넘쳐나는 것.
부천 인라인스케이트 동호회(www.speedinline.com) 회원들도 해질녘이면 하나 둘 ‘부천 X-게임 파크’ 앞 차없는 거리로 모여든다.
‘피트니스 스케이트’(일명 롤러블레이드)를 탄 회원들은 거리와 공원을 한 바퀴 돌며 몸을 푼다. 이어 120여명의 회원 중 ‘어그레시브 스케이트’로 묘기를 연출할 수 있는 ‘고수’들은 X-게임장으로 향한다.
이들은 게임장에 설치된 ‘쿼터 파이프’, ‘피라밋 박스점프’ 등에서 몸을 비틀고, 회전하고, 뛰어오르는 현란한 개인기로 한 주의 피로를 말끔히 씻어낸다.
동호회 최종필 회장(29)은 “회원들의 나이는 10대에서 40대까지 다양하지만 대부분 직장인”이라며 “익스트림 스포츠를 즐기다보면 소극적인 성격의 청소년들이 모험적이고 적극적으로 변한다”고 말했다.
▽부천 X-게임장은?〓부천시가 올 3월 완공한 이 곳은 극한(極限)운동(익스트림 스포츠)을 즐길 수 있는 다양한 시설을 갖추고 있다. 인라인스케이트, 스케이트 보드, 자전거 등을 이용해 ‘버트’와 ‘스트릿’ 경기를 할 수 있는 시설은 수도권 최대 규모.
이용료, 회원가입 등이 모두 무료이며 초보자는 무료 강습을 받을 수도 있다.
강사 오세종씨는 “익스트림 스포츠가 운동량이 많고 몸을 유연하게 만드는 데 좋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동호인들이 급증하고 있다”며 “최고의 시설을 갖추고 있어 서울 안양 등에서도 ‘원정’오고 있다”고 소개했다.
개방시간은 평일 오전 9시∼오후 10시 반, 주말 오전 9시∼오후 11시 반이다. 이용문의는032-322-9113, 032-325-0152.
▽문화휴식 1번지〓차없는 거리에서는 올들어 랩댄스 경연대회와 공연, 청소년가요제, 국악풍물대회, 장애체험 프로그램과 수화공연 등이 펼쳐졌다. 9, 10월에는 청소년 영상페스티벌과 청소년 힙합페스티벌도 열릴 예정.
4만5000평 부지의 중앙공원에는 점핑분수, 야외음악당, 배드민턴장, 족구장 등이 있으며 널찍한 정원은 가족들이 한가로이 거닐기에 그만이다. 부천시청과 차없는 거리의 중간지대에도 잔디광장, 테니스장, 농구장 등이 있다.
<박희제기자>min07@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