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영우는 24일 베이징 광안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81㎏급 결승에서 아제르바이잔의 메흐만 아지조프를 1분52초만에 업어치기로 통쾌한 한판승을 거둬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1회전에서 만난 김용길과의 첫 남북대결에서 한판승을 거둔 권영우는 4강전에서 99세계선수권 은메달리스트이자 2001 독일오픈 우승자인 우즈베키스탄의 파크호드 투라에프를 업어치기 절반으로 누르고 결승에 올랐다.
이번이 국제대회 첫 출전인 권영우는 그동안 같은 체급의 조인철(용인대)과 추성훈(부산시청)의 빛에 가려온 무명으로 유도 신흥 명문 보성고를 거쳐 올해 4월 조인철의 훈련 파트너로 태릉선수촌에 입촌했다.
한국 유도는 또 남자 90㎏급 황희태와 여자 63㎏급 이복희(이상 용인대)가 동메달을 따내는 등 선전했다.
전날 금메달을 믿었던 남자 100㎏급 장성호(마사회)가 2위에 그쳐 불안한 출발을 보였던 한국은 이로써 금 1, 은 1, 동 4개를 기록하며 종합 10위권 목표에 파란불을 켰다.
권영우가 무명의 설움을 떨친 이날 한국은 테니스와 남자 배구 및 농구에서 나란히 승리하며 기세를 올렸다.
테니스 혼합복식에서 2연패를 노리는 김동현(경산시청)-김은하(한국체대)조는 2회전에서 싱가포르를 2-0으로 완파하고 8강전에 진출했고 남자 단식의 이승훈(명지대)과 이철희(건국대)도 2회전을 통과했다.
남자 배구는 대만을 3-0으로 꺾고 16강전에 진출했고 남자 농구도 오용준(23점·고려대)의 활약으로 멕시코를 89-78로 대파하고 1승1패로 16강 조별리그에 올랐다.
<장환수기자>zangpab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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