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가 아니면 ‘모’인 세상이다. 사회 곳곳이 논리보다는 어설픈 감성에 빠지고 이익집단들은 저마다 이기주의에 빠져 상생(相生)을 잊은지 오래다. 필자는 서구의 담론에 휩싸여 제 발밑도 제대로 보지 못하는 ‘기지촌 지식인’을 안타깝게 바라본다. 그는 화이부동(和而不同)의 인문정신으로 자본과 함께 자본을 넘어가자고, 조용히 말한다. 그리고 법고창신(法故創新)의 정신으로 지혜로운 계몽을 이루고 뿌리 깊은 진보로 나아가자고 주장한다. 우리 사회를 ‘옛 것’을 통해 새롭게 변화시켜보자는 한 인문학자의 날카로우면서도 따뜻한 산문이다.
최봉실(한국외국어대 인도어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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