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미제조업자협회(NAM) 및 제조기술협회 등 8개 경제단체는 이날 세계외환시장에서 달러화 가치가 너무 높게 평가돼 미 제조업체들의 해외판매 부진 및 감원사태가 빚어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조지 W 부시 대통령과 폴 오닐 재무장관에게 이 성명을 전달했다.
제리 재지노스키 NAM 회장은 “수년 동안 달러화는 주요 외국통화에 대해 가치가 30% 상승했다”면서 “유럽시장에서 미국 상품의 가격은 30%의 관세를 무는 것과 같은 영향이 나타나 이를 이겨내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그는 성명서에서 “특히 중소기업들은 유럽시장에서 쫓겨나고 있으며 강한 달러화로 인해 가격이 하락한 수입품 때문에 국내 시장도 잃는 경우도 생겼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알루미늄 제조업체인 알코아를 경영했던 오닐 장관은 오랫동안 유지돼온 강한 달러화 정책을 버리겠다는 언질을 주지 않고 있다.
지난주에 오닐 장관은 외국투자자들이 미국으로 돈을 가져오고 있으므로 강한 달러 정책을 유지해야 한다고 믿고 있다고 밝혔다.
한편 미국의 경제분석가들은 올해와 내년의 미국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을 더 낮춰 잡고 있다.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FRB) 필라델피아은행이 경제전문가 33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미국의 내년 경제성장률은 2.6%로 전망됐다. 이는 5월 조사 때 2.8% 전망보다 더 낮아진 것이며 최근 백악관이 내놓은 전망치 3.2%에 비해선 상당히 낮은 수준이다.
경제전문가들은 또 현재 4.5% 수준인 실업률이 올해 말엔 4.9%로 상승하고 내년엔 평균 4.9% 수준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정미경기자·외신종합연합>micke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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