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충남]신두리 모래언덕 이달말 천연기념물 假지정

  • 입력 2001년 8월 24일 21시 29분


충남 태안군 원북면 신두리 사구(砂丘·모래언덕) 101만여㎡이 천연기념물로 가지정된다.

이는 지난 5월 문화재청이 지정예고한 151만8천여㎡ 가운데 농경지 등으로 사용되거나 산림지역인 49만4천여㎡이 제외된 것이다.

문화재청은 24일 희귀생물의 서식지이자 세계적으로 보존가치가 높은 신두리 사구의 이 면적을 천연기념물로 가지정하기로 하고 이달말경 토지소유자와 충남 태안군 등에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가지정되면 6개월동안 대상 지역과 그 경계선으로부터 500m까지의 완충지대내에서 문화재청장의 허가 없이 동 식 광물을 포획하거나 채취 반출할 수 없으며 현상(現狀)을 변경하거나 보존에 영향을 미치는 행위도 금지된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6개월 이내에 문화재위원회의를 다시 열어 천연기념물 지정을 최종 확정할 방침”이라며 “완충지대 안에서의 재산권 행사와 관련해서는 사구 보존에 영향을 미치지 않는 범위 안에서 주민과 협의를 거쳐 제한을 최소화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가지정 대상지역 내 토지 소유자들은 지정면적의 최소화와 선(先)보상 등을 요구하며 천연기념물 지정 방침에 반발해 온 반면 환경전문가들은 대상지역의 확대를 주장해 왔다.

1만5000여전부터 파도가 밀려와 자연스럽게 형성된 신두리 사구는 길이 3.2km,폭 1.2km 규모의 모래언덕으로 멸종 위기종인 금개구리 표범장지뱀 무자치 등을 비롯해 해당화 등 다양한 동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대전〓이기진기자>doyoc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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