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대 구로병원 재활의학과 김세주교수팀이 최근 2년간 삼육재활원과 서울시내 복지관 등에서 치료 중인 어린이 뇌성마비 환자의 부모 178명을 상대로 설문조사를 한 결과 응답자의 62%가 ‘치료기관 및 전문 치료사를 대폭 늘려야 한다’고 답했다.
또 70% 이상이 가정에서 치료를 원했지만 이 중 40%는 재활교육과 장비가 부족해 가정에서 별다른 치료를 하지 못하고 있다고 밝혔다.
현재 국내 뇌성마비 환자는 10만명에 이르고 있지만 뇌성마비 치료 기관은 전국에 130여곳이며 전문치료사는 120여명이다. 이같은 환자수를 감안할 때 치료기관 300여곳, 전문치료사는 1000여명은 되어야 선진국 수준이 된다.
김교수는 “비교적 비용이 적게 드는 가정 치료가 대안이 될 수 있다”면서 “이를 위해선 환자 보호자들이 제대로 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병원이나 복지관 등이 적극적으로 교육시스템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진한기자>likeday@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