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자편지]박구룡/면세품 판매때 기내는 시장바닥

  • 입력 2001년 8월 26일 18시 21분


얼마 전 국적 항공기를 타고 중국 상하이에 다녀왔다. 상하이에서 인천국제공항까지 실제 비행시간은 1시간 25분 남짓하다. 이륙 후 30분간 기내식을 먹고 나니 기내 면세품 판매 안내 방송이 나왔다. 순간 면세품 판매로 기내가 소란스러워 휴식을 취할 수 없었다. 승객들은 여기저기서 승무원을 불러 “카드를 왜 안 돌려주느냐, 이건 왜 없느냐, 달러는 되느냐”고 외쳤고 승무원들은 주문을 받기에 바빴다. 시장 바닥과 같은 광경은 착륙 안내방송이 나와도 계속됐다. 그런 와중에도 승무원들은 웃음을 잃지 않았으나 외국인들은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 놀란 눈치였다. 항공사들은 승객들이 면세품 구입보다 편안한 여행을 원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

박 구 룡(회사원·서울 중구 저동2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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