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의 만루홈런은 97년 5월24일 사직 롯데전 이후 4년3개월여 만이며 6타점은 자신의 한 경기 최다. 최근 체력이 떨어지는 바람에 링거 주사까지 맞아가며 투혼을 발휘하고 있는 이종범은 국내복귀 이후 18경기 연속안타 행진도 이어갔다.
하지만 이날 승리는 현대의 몫. 현대는 박경완의 3점포 등으로 기아 마운드를 두들기며 10-8로 이겼다. 6월12일 대전 한화전 이후 2개월여 만에 허리부상에서 복귀한 현대의 마무리 위재영은 돌아오자마자 세이브를 보태 22세이브포인트로 신윤호(LG)와 함께 구원 공동 2위가 됐다.
인천에선 삼성이 2-2로 맞서던 3회초 1사 만루에서 진갑용의 3타점짜리 ‘싹쓸이’ 3루타를 앞세워 SK를 5-4로 누르고 6연승을 질주했다.
두산은 잠실에서 2발의 홈런을 날린 우즈의 활약으로 롯데를 11-7로 눌렀고 대전에선 한화가 3-3인 9회말 무사만루에서 백재호의 끝내기 안타로 LG에 한점차 승리를 거뒀다.
<김상수기자>ssoo@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