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한국 부동산시장 노려라"…외국 투자사 몰려온다

  • 입력 2001년 8월 26일 19시 40분


외국 부동산 투자전문 업체들의 국내 시장 진출이 늘고 있다. 이들은 대형 빌딩을 매입해 임대수익을 올리는 기존의 부동산 투자방식에서 부동산을 개발,운영, 관리하는 쪽에 비중을 두는 점이 다르다.

미국 종합 부동산 개발그룹 EDG가 대표적인 예. 지난달 17일 설립된 EDG코리아는 한국법인 설립과 함께 부산의 ‘센텀시티’ 개발에 참여키로 하고 부산시 및 ㈜센텀시티와 약 2100억원 규모의 투자양해 각서를 체결했다.

EDG코리아는 부산 해운대구 옛 수영비행장 자리에 건설되는 ‘센텀 시티’내 약 1만 5500여평에 영화관 식당 하드록카페 및 쇼핑센터 등으로 구성된 쇼핑 및 종합엔터테인멘트 센터인 ‘파빌리온’을 2004년경 선보일 예정이다.

EDG의 코리아의 윌리엄 덴튼 사장은 “앞으로 서울과 수도권, 그리고 각 도시에 ‘파빌리온’을 잇따라 세워 새로운 문화공간을 만들어 갈 것”이라고 말했다.

미국 부동산투자회사인 ‘리얼티 어드바이저스’사는 지난달 20일 한빛증권, 하나은행, 하더앤드슨과 공동으로 자산관리회사인 ‘리얼티 어드바이저스 코리아’를 설립하는 조인식을 가졌다.

이 회사는 건설교통부에 자산관리전문업체 인가를 신청하고 기업구조조정용 투자회사(CR리츠회사) 설립도 추진할 예정. 올 7월 부동산투자회사법(리츠법)이 시행됨에 따라 부동산 투자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초저금리의 여파로 일본 부동산 업체들의 진출도 활발한 것으로 알려졌다. 후쿠오카에서 ‘넥서스 월드’ 등 차세대 주택 및 재개발 사업을 전문으로 하는 ‘후쿠오카 지쇼(地所)’. 이 업체는 국내 업체와 공동으로 땅을 사들여 주택 등의 건설 분양 관리 등을 일괄수행하는 방안을 검토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구자룡기자>bonho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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