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럼 세명의 후보자들을 차례로 살펴보자. (이하 각종 기록은 8월 27일 현재)
박한이 (삼성 라이온즈)
연도 | 소속팀 | 경기수 | 타수 | 안타 | 타율 | 득점 | 타점 | 홈런 | 도루 | 4사구 |
2001 | 삼성 | 103 | 326 | 93 | 0.285 | 59 | 52 | 9 | 13 | 48 |
강점 : 부상에서 돌아온 강동우와 함께 최근 몇 년간 삼성의 숙원이었던 발빠른 외야수에 대한 고민을 덜어준 재치있는 선수로, 무엇보다 거의 전경기(103/105)에 출전하며 꾸준히 활약해 온 것을 높이 평가할 만 하다. 공포의 삼성 중심타선을 감안하면 득점이 기대보다 적은 편이지만 후반기 들면서 타격감각도 살아나 타율도 신인왕에 손색없을 정도로 끌어올렸다. 지금의 페이스만 꾸준히 유지한다면 여전히 가장 신인왕에 근접해 있다. 특히 삼성이 페넌트레이스 1위를 확정 짓는다면 더욱 유리해 진다.
약점 : 공수주 모두 잘하는 선수이지만, 경쟁자들과 비교했을 때 자기만의 뚜렷한 개성이 없어 보이는 게 흠이다. 스타일 자체가 화려한 편이 못돼 팀 공헌도에 비해 대접을 못 받는 경우가 있을 수도 있다. 다른 경쟁자들이 고졸 출신인데 비해 대학을 졸업했고 대학시절 국가대표를 지내며 화려한 경력을 쌓았던 것(방콕 아시안게임 금메달 등)이 오히려 신선한 느낌을 중시하는 신인왕 투표에서는 마이너스 요인이 될 수도 있다.
김주찬 (롯데 자이언츠)
연도 | 소속팀 | 경기수 | 타수 | 안타 | 타율 | 득점 | 타점 | 홈런 | 도루 | 4사구 |
2000 | 삼성 | 60 | 48 | 15 | 0.313 | 22 | 5 | 0 | 7 | 4 |
2001 | 롯데 | 62 | 202 | 70 | 0.347 | 43 | 25 | 3 | 22 | 17 |
강점 : 전준호의 현대행 이후 마땅한 1번타자감이 없어 고민하던 롯데에 정말 오랜만에 나타난 톱타자. 정치논리가 물론 우선시 되었겠지만 마해영이라는 프랜차이즈 스타를 내주면서 트레이드 해 왔을 정도로(마해영 ⇔ 김주찬+이계성) 높은 기대치를 갖고 있었고, 그 전해 에는 삼성에 2차 1순위로 지명되어 입단했을 정도로 기대주였다.
정말 안타까운 일이지만 김명성감독의 갑작스런 별세는 김주찬에게는 ‘1번타자로 선발출장’이라는 행운으로 다가왔다. 김주찬은 현재 70안타를 기록 중인데 앞으로 남은 25경기에서 4번씩 타석에 들어온다고 감안했을 때, 경기당 1.2개씩의 안타를 때려내야 100안타를 달성하게 되는데 현재의 페이스라면 충분히 가능하리라 본다. 한동안 실종되었던 롯데의 뛰는 야구를 되살린 공을 적절히 홍보한다면 더 많은 표를 받을 수 있을 것이다.
약점 : 역시 게임수가 모자라는 게 안타까울 뿐이다. ‘한 달만 일찍부터 주전으로 뛰었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입단 1년차가 아닌 2년차이기 때문에 김태균에 비해서는 신선한 이미지가 떨어지는 것도 마이너스 요인.
김태균 (한화 이글스)
연도 | 소속팀 | 경기수 | 타수 | 안타 | 타율 | 득점 | 타점 | 홈런 | 도루 | 4사구 |
2001 | 한화 | 62 | 150 | 50 | 0.333 | 33 | 31 | 13 | 0 | 23 |
강점 : 어느날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 같지만 김태균은 작년 북일고 시절 에드먼턴 세계청소년 대회에서 우승했던 한국 대표팀의 3번을 쳤을 만큼 타격에 소질을 타고 난 선수였다. 현재의 페이스대로라면 20홈런 이상도 가능할 것으로 보이는데... 모처럼 들어온 장타력 있는 고졸 신인이라는 점이 높이 평가 받을 만 한 상황.
약점 : 주전으로 나온 지 얼마 되지 않아 역시 규정타석 미달이고 상대팀의 집중 견제를 받았을 때도 잘 칠 수 있을지는 의문.
총평
신인왕은 철저히 개인에게 주는 상이지만 팀 성적과도 밀접한 관계를 갖고 있다. 그런 면에서 김주찬과 김태균은 팀이 4강에 들어가느냐 여부가 신인왕 도전에 큰 변수가 될 듯하다. 지키는 쪽인 박한이는 아직도 여유로운 입장이나 확실한 것은 아무도 장담 못한다는 것이다. 남은 기간 개인기록과 함께 팀 성적도 챙겨야 하니 신인왕 후보들의 가을은 뜨거울 것 같다.
자료제공: 후추닷컴
http://www.hoochoo.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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