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경기]강화 앞바다 해파리떼 극성

  • 입력 2001년 8월 30일 01시 31분


인천 강화 앞바다에 해파리떼가 극성을 부려 어민들이 피해를 입고 있다.

강화군 화점면 창후리 어민들에 따르면 요즘은 1년중 복어와 숭어가 가장 많이 잡히는 시기임에도 불구하고 이들 어종 대신 이달 중순부터 인근 어장에 쳐놓은 그물에 지름 30㎝ 가량의 대형 해파리들이 잡히고 있다.

자신보다 큰 어류도 촉수 위에 있는 독이 든 ‘자포’로 마비시켜 잡아먹는 해파리는 한 번 떼를 지으면 인근 어장 어류의 씨를 말리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해파리는 식용으로도 쓰이지만 1㎏당 400원 정도밖에 되지 않아 어민소득에 별 도움이 되지 않는다.

이 때문에 어민들은 지난해 같은 기간 하루 어선 한 척당 복어나 숭어를 평균 30㎏가량 잡아 90만원 정도의 소득을 올렸으나 올해는 해파리떼의 극성으로 큰 피해를 입고 있다며 대책을 호소하고 있다.

창후리 어촌계장 박동부씨(60)는 “예전에도 간혹 해파리떼가 나타났지만 올해만큼 심한 적은 없었다”며 “복어와 숭어는 다음달 말까지밖에 잡을 수 없는데 큰 걱정”이라고 말했다.

<박정규기자>jangku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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