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닉스는 이런 관심에 호응이라도 하듯 진기록을 만들어냈다. 단일 종목 거래량으로 역대 최고치인 4억2410만주의 거래량을 기록한 것. 이는 거래소 전체 거래량의 60%에 달하는 규모로 이날 코스닥 전체 거래량의 두배를 웃돌았다. 데이트레이더들의 ‘전투’가 그만큼 치열했다는 뜻. 하이닉스는 이날 하한가로 출발했으나 치열한 매매 공방 속에 낙폭을 줄였다.
하이닉스와 함께 이날 주목을 받은 종목은 건설주. 신용등급이 상향된 현대건설을 비롯해 극동건설 남광토건 등이 상한가에 오른 것을 비롯해 대부분 종목이 크게 올라 건설업종 지수가 8.05% 폭등했다.
반등이 시도될 만한 시점에 마침 건설경기 부양이 경기부양에 도움이 된다는 한국개발연구원(KDI) 강봉균 원장의 발언이 나온 데 힘입은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
종합주가지수는 장초반 554대까지 밀렸다가 건설주를 비롯한 대중주로 저가 매수를 노린 개인투자가들이 몰려 약보합으로 마감했다. 이날도 거래대금이 1조원에 못미치며 지지부진한 거래를 보인 코스닥은 29일보다 0.49포인트 하락한 64.83으로 마감.
이날 양 시장이 오후 들어 낙폭을 크게 줄이긴 했지만 여전히 국내외 상황이 좋지 않아 대세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하고 있다.
정동희 피데스증권 투자전략팀장은 “블루칩이 모여있는 다우지수가 1만선 붕괴직전까지 몰렸다는 사실에 주목해야 한다”면서 “그동안 견고한 흐름을 보이던 미국 블루칩이 무너지면 국내 증시에 또다른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고 말했다.
<금동근기자>gold@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