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노동기구(ILO) 워싱턴 지부가 지난달 31일 인터넷을 통해 공개한 ‘2001∼2002 노동시장 주요 지표’에 따르면 한국 노동자들의 연 평균 노동시간은 약 2500시간으로 선진국들 가운데 노동시간이 가장 많은 미국(1978시간)보다 500시간 정도 더 많았다.
ILO는 미국 노동자들보다 더 많은 시간을 일하는 나라는 개발도상국 중에선 한국, 자본주의로 전환하는 나라 중에선 체코뿐이라고 밝혔다.
선진국들 중 일본 캐나다 호주는 미국보다 연 평균 노동시간이 100시간, 영국은 250시간이, 독일은 500시간이 각각 적다.
한편 워싱턴 포스트지는 1일 시장조사기관인 로버 스타치 월드와이드의 조사결과 한국 노동자들이 주당 평균 55.1시간을 일해 조사대상 32개국 중 가장 많았으며 세계 평균치 44.6시간보다 10.5시간 더 많이 근무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보도했다.
한국에 이어 노동시간이 긴 나라는 터키(54.1시간) 대만(53.4시간) 베트남(53.3시간) 이집트(52.9시간)의 순이었다.
선진국들의 주당 노동시간은 일본(46.5시간)이 가장 길었고 이어 미국(42.4시간) 캐나다(42.2시간) 영국(41.9시간) 이탈리아(40.5시간) 프랑스(40.3시간) 순이었다.
성별 주당 노동시간은 남성(46.1시간)이 여성(42.2시간)보다 약 4시간 정도 길었으며 한국의 경우는 남성(56.4시간)이 여성(51.5시간)보다 약 5시간 정도 길었다.
<워싱턴〓한기흥특파원>eligius@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