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이 최근 부평공장 인수 제외와 세제 지원 등 까다로운 조건을 담은 최종안을 보내와 매각이 이뤄지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투신 매각문제도 혼선이 빚어지고 있다. 지난달 23일 양해각서(MOU)를 맺었지만 유상신주(우선주) 발행 가격을 놓고 AIG가 딴소리를 하고 있는 것. 다만 최근 현대증권 주가가 떨어져 유상신주 발행 가격을 7000원으로 낮출 여지가 생겨 협상의 돌파구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서울은행은 정부가 9월말을 시한으로 독일 도이치방크 자회사인 DBCP와 지분매각협상을 벌이고 있지만 타결 가능성은 극히 낮은 상태. 박승 공적자금관리위원장은 DBCP를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할 당시 “매각 협상에 큰 기대를 걸고 있지 않고 있다”고 말한 바 있다. 전략적 투자자가 아니고 단순한 지분투자 목적이어서 굳이 DBCP에 팔 필요가 없다는 것. 따라서 서울은행 주인찾아주기 작업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한생명 매각은 이제 시작일 뿐이다. 예금보험공사는 자산부채 실사를 마치고 9월초 매각 주간사인 외환은행과 메릴린치를 통해 세계 각국에 투자 안내서(teaser)를 보낼 예정이다. 그러나 대한생명이 외국에 팔리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이미 메트라이프의 1차 인수가 좌절됐고 2차 공개 경쟁입찰도 실패로 돌아갔기 때문. 그동안 인수 후보로 거론됐던 한화그룹도 “대한생명 인수는 다시 한번 생각해봐야 한다”며 재고에 들어간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홍찬선·김두영기자>hcs@donga.com
지연되는 부실기업 처리 | ||
구분 | 당초계획 | 처리현황 |
대우자동차 | 작년 8월까지 해외매각하려던 것이 계속 지연된 뒤 올 8월말까지 매각완료 약속 | GM이 부평공장 인수를 거부해 무산될 위기 |
현대투신등 | 가능한 빨리 해외 매각 | AIG와 MOU 맺었으나 현대증권 유상증자 가격문제로 난항중 |
워크아웃기업 정리 | 8월말까지 처리방안 확정 | 8월31일 처리방안 발표했지만 대부분 회생으로 발표 |
하이닉스반도체 | 5월 1차 채무재조정 | 3일 채권단회의 앞두고 있으나 난항 예상 |
서울은행 | 매각시기를 6월말에서 9월말로 늦춰 | 매각작업 하고 있으나 성사되기 어려울 전망 |
대한생명 | 12월말까지 매각 | 9월초 투자안내서 발송등 매각작업 착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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