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이버고수의 증시 전망]하이닉스가 최대 변수

  • 입력 2001년 9월 2일 18시 57분


지난주 금요일의 급락은 참 아팠다. 목요일 오후 장이 급속히 회복돼 금요일에는 좋은 승부가 예상됐는데 미국 증시의 급락으로 제대로 승부 한번 못해보고 지수가 밀려버렸다. 20일 이동평균선이 확실히 무너지면서 일반투자자들의 투매성 매물까지 출회되는 참담한 하루였다.

이번주 주식시장도 지난주의 연장선상에서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증시 최대 이슈인 하이닉스반도체 처리 문제가 여전히 투자자의 심리를 좌우할 것이기 때문이다. 월요일의 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단 회의 결과는 시장의 메가톤급 변수가 아닐 수 없다.

핵심은 역시 법정관리 돌입 여부다. 만약 법정관리가 결정된다면 주식시장은 의외로 급등을 할 가능성이 높다. 불확실성의 제거라는 측면이 긍정적으로 해석될 가능성이 높다.

반면 자금 지원 등이 결정된다면 오히려 외국인을 중심으로 매물이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구조조정에 대한 불만과 불안이 매도공세로 연결될 공산이 큰 것이다.

따라서 하이닉스반도체의 채권단 결정을 보고 투자전략을 구상하는 것이 좋겠다. 채권단의 결정에 증시가 긍정적 반응을 보인다면 단기 낙폭이 컸던 은행주와 증권주 중심의 반등이 예상된다.

반면 시장이 약보합 국면을 보인다면 중앙건설 등의 실적호전 건설주와, 일성신약 등 단기 낙폭이 큰 제약주 등이 활발한 종목장세를 펼칠 가능성이 높다.

하지만 채권단이 한목소리를 낼 수 있을지가 아직은 불투명해 의견조율을 위해선 적지 않은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 시장이 추가로 큰 폭 하락할 가능성은 낮다. 이미 하이닉스반도체 문제는 상당히 반영되었기 때문이다. 채권단 회의가 예정된 운명의 월요일, 결과가 정말 주목된다.

아크론 케인즈(투자전략가)

htm@ac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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