탕 부장은 1일 보도된 인터뷰에서 장 국가주석의 방북에 대해 “양국의 왕래는 ‘친척 돌아보기’와 같은 것”이라며 중국과 북한의 우호관계를 과시하기 위한 것임을 밝혔다. 그는 “북한경제가 심각한 곤란에 빠져 있다”며 “중국이 어떤 도움을 줄 수 있을지에 대해 의견을 교환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탕 부장은 “한반도 정세와 관련해서는 중국의 생각을 말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는 북한측에 남북간 직접대화를 촉구하겠다는 의지를 표시한 것으로 보인다고 아사히신문은 분석했다.
그러나 탕 부장은 “중국 외교에서는 (남북한의) 중개역이나 말을 전해주는 것은 기본적으로 하지 않는다”고 말해 남북한간의 직접 대화 촉구도 한국측의 요구에 따른 것이 아니라 중국의 독자적인 판단에 따를 것임을 강조했다.
그는 미국이 폐기를 추진중인 탄도탄요격미사일(ABM) 협정에 대해서도 의견교환을 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회담은 국제관례와는 달리 ‘전통적인 형식’으로 이뤄진다”며 “사전에 자세한 의제를 정하지 않고 정상들이 자유스럽게 의견을 교환하게 된다”고 설명했다.
아사히신문은 중국과 북한의 친밀한 관계를 강조하기 위해 100명 정도의 대규모 방문단이 평양에 가지만 양국이 예전의 혈맹관계로는 돌아가지 못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만 양국은 10월 중국 상하이(上海)에서 열리는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정상회의 이전에 두 나라의 특수관계를 강조하고, 발언력과 영향력을 강화한다는 이번 방북의 목적에 관해서만은 이해관계가 일치한다고 신문은 전했다.
<도쿄〓심규선특파원>ksshim@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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