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경남]르노삼성자동차 지역경제 회생 이끈다

  • 입력 2001년 9월 2일 21시 42분


부산시민들의 ‘삼성차 살리기운동’으로 새롭게 출발한 르노삼성차가 1일 출범 1주년을 맞았다.

르노삼성차는 지난해 출범 이후 판매가 급증하고 내년 하반기 새모델 출시를 앞두고 있는 등 부산의 자동차산업에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

95년 탄생한 삼성자동차는 96년 6월 법정관리를 신청하면서 많은 협력업체들이 도산위기에 몰리고 절반에 가까운 직원들이 직장을 떠나는 어려움을 겪다가 범시민적인 노력으로 지난해 프랑스 르노사에 매각되면서 회생의 발판을 마련했었다. 당시 르노삼성차는 르노가 70.1%, 삼성이 19.9%, 채권단이 10%의 지분을 갖는 합작법인으로 출범했다.

이후 부품협력업체들도 안정을 되찾고 차 판매량이 급격히 늘어 6월10일에는 SM5 생산 2년6개월만에 10만대의 판매량을 돌파했다. 연말경에는 월 생산량을 1만대로 늘릴 예정.

출범직후 1967명에 불과하던 직원수는 현재 3737명으로, 점포는 39곳에서 83곳으로, 정비소는 213곳에서 292곳으로 각각 늘었다. 수출도 재개돼 지금까지 322대의 SM5를 수출했다.

현재 중형차인 SM5시리즈(4개차종)만을 생산하고 있는 르노삼성차는 내년 7월부터 1500㏄급 SM3시리즈 시판을 통해 내수시장 점유율을 높인 뒤 2003년부터는 본격수출에 나설 계획이다. 또 2005년까지 2∼3개 모델을 추가해 연간 차생산량을 24만대로 늘리고 2006년 이후에는 50만대 수준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편 ‘삼성차살리기운동’을 이끌었던 부산경제가꾸기시민연대는 3일 오후 부산상공회의소에서 안상영(安相英) 부산시장과 제롬스톨 르노삼성차 사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르노삼성차 출발 1년 기념 시민한마당’행사를 갖는다.

<부산〓조용휘기자>silent@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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