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2 전투비행대대는 지난달 30일 부대장과 장병들의 환호속에 박영 대위(32·공사 41기)가 조종한 F-5전투기가 활주로에 안착하면서 12년 무사고 비행의 대기록을 달성했다.
이 비행대대는 89년 8월 전투기 불시착 사고 이후 지금까지 단 한차례의 사고도 없이 3만1000시간의 비행기록을 수립했다.
이 시간은 평균시속 780㎞의 F-5 전투기가 24시간 한 순간도 쉬지 않고 3년6개월간 비행한 시간으로 비행거리 2360만㎞는 한반도 영공을 1만여회 순회한 것에 해당한다.
이번 비행기록은 수송기나 훈련기와는 달리 초고속 비행과 1일 30회 이상 출격 등 밤낮을 가리지 않고 실전적 비행을 수행해야 하는 전투비행대대에서 수립됐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대대장 구정 중령은 “전 장병이 혼연일체가 돼 공군 최정예 비행대대를 목표로 자랑스런 기록을 이어 가겠다”고 다짐했다.
<광주〓정승호기자>shju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