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외환은행 관계자는 “외환카드를 주당 3만5000원, 총 6600억원에 씨티은행에 매각하기로 합의했다”며 “세부적인 절차문제 등을 마무리한 뒤 이르면 이번주중 매각계약을 체결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 관계자는 “매각대금은 10월4일 입금될 것”이라며 “매각대금 중 10%는 앞으로 발생할 부실채권 처리를 위해 1년 뒤에 정산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1년여 동안 끌어왔던 외환카드 매각이 이뤄짐에 따라 외환은행의 경영정상화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수익성이 좋은 신용카드회사의 경영권을 넘기면서 주당 3만5000원밖에 받지 못한데다 10%는 부실채권 처리로 정산키로 함으로써 ‘헐값매각’시비가 일 것으로 전망된다. 외환카드 관계자는 “지분 51%를 매각해 경영권을 넘겨주는 것이기 때문에 주당 5만원은 받아야 한다”며 “매각되지 않을 경우 증시에 상장해 자금을 조달하는 방법도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씨티은행은 외환카드를 인수한 뒤 현재 하고 있는 신용카드업무를 외환카드와 통합하기 전에 1, 2년간 지속하는 것을 허용해달라고 금융감독원에 요청할 계획이다. 현행법상 은행은 2개의 신용카드 사업을 갖지 못한다.
<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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