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감독원은 5일 “올 4월∼6월 국내 증권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000억원 늘어난 8596억원의 세전 이익을 냈고, 생명보험사는 지난해 같은 기간의 절반 수준인 6992억원의 세후 순이익을 냈다”고 밝혔다.
금감원에 따르면 45개 국내 증권사는 유가증권을 사고 팔면서 3500억원대 매매이익과 평가이익을 내, 세전 이익이 지난해보다 62% 늘어났다. 그러나 주식시장 침체, 사이버거래 증가, 사이버거래 수수료 인하 등으로 위탁매매 수수료는 5000억원 가량 줄어든 9227억원에 그쳤다.
회사별로는 현대(732억원), 삼성(716억원), 대우(661억원) 등 37개 증권사가 흑자를 기록했으나, 살로먼스미스바니(-63억원), 세종(-8억원) 등 8개 증권사가 적자였다. 29개 투신운용사는 474억원의 세전이익을 기록하는데 그쳤다.
한편저금리로 수익성 악화 위기에 직면한 23개 국내 생보사는 가입자가 낸 보험료 수입보다 지급한 보험금이나 사업비가 더 커서 2893억원의 보험사업 분야 손실을 기록했다. 그러나 저금리로 타격이 가장 클 것으로 예상됐던 투자수익 분야에선 올 4∼6월 주가가 오르면서 1669억원의 이익을 냈다.금감원에 따르면 생보사는 연금보험 등 저축성 보험에서 종신보험 등 보장성 보험으로 빠르게 영업전략을 바꾸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10조478억원대 보험료 수익 가운데 개인연금, 일시납 고액 저축상품 등 저축성보험료는 5조1035억원으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21.5% 줄어든 반면 종신보험, 암보험 등 보장성 보험료는 3조8500억원으로 36.4%나 늘어났다.
<김승련기자>srkim@donga.com
구독
구독
구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