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넷 및 온라인복권시장과 관련된 코스닥 등록업체들은 이미 주가에 적지않은 수혜를 입고 있으며 복권 재료가 부각될 때마다 영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증시 전문가들은 인터넷복권이 우후죽순처럼 등장하면서 수익성이 낮아질 수 있어 신중한 투자전략을 세우도록 주문했다. 현재 주택복권을 제외하고는 판매액 대비 기금적립률이 20%를 밑돌고 있다.
▽‘로또’ 누가 가져갈까〓정부 7개부처가 주관하고 주택은행이 운영사업자로 연내 사업자선정을 마칠 온라인복권(일명 로또)은 체육복표(토토복권)보다 시장 규모가 큰 복권프로젝트로 알려져있다. 11월중 사업자선정공고가 나갈 것에 대비해 시스템통합(SI)업체와 복권관련업체, 해외 복권시스템업체들의 손잡기 경쟁이 벌써부터 후끈 달아오르고 있다.
복권시장 관련업체 | ||||||
복권명(주관기관) | 관련업체 | 비고 | ||||
온라인복권(정부 7개부처, 주택은행) | -대우정보시스템,Gtech(미국)컨소시엄 -SDS,KLS(복권인쇄업체),AWI(미국) 〃 -기타:한국전자복권,프라임,한국정보통신 | -연내 사업자선정 -체육복표보다 큰시장 규모 | ||||
체육복표(한국타이거풀스) | -한국아스텐*(타이거풀스아이 합병) -한네트* -피코소프트* | -9월말부터 발행 | ||||
사이버복권(한국과학문화재단) | -한국정보통신* | -내년초 발행목표 | ||||
인터넷자선복권(사회복지공동모금회) | -조흥은행*, 모디아* 등 14개업체 컨소시엄 | 〃 | ||||
인터넷복권(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 | -예스아이비, LG전자*, 로커스* 등 37개 〃 | 〃 |
올초 체육복표 사업자선정때 막판에 발을 돌린 대우정보시스템과 세계 온라인복권시스템시장의 60%를 장악하고 있는 G-tech 등으로 구성될 컨소시엄이 가장 강력한 후보. 여기에 SDS와 국내최대 복권인쇄업체인 KLS, 미국업체인 AWI가 컨소시엄을 구성할 것으로 알려져있다. 이밖에 한국전자복권, 프라임산업의 계열사인 제일인터넷, 한국정보통신도 관심을 갖고 있으며 대기업과 금융기관들도 컨소시엄의 지분참여를 추진하고 있다.
이중 대우정보시스템 SDS 등은 내년 코스닥 등록을 준비중이어서 사업자로 선정될 경우 상당한 수혜를 입을 것으로 증권가에서는 내다보고 있다.
▽코스닥도 복권 수혜?〓한국타이거풀스가 대주주로 있는 한국아스텐엔지니어링이 지난달 말 인터넷복권업체인 타이거풀스아이와 합병하겠다는 합병신고서를 금감원에 제출했다. 증시 주변에서는 이번 합병이 인터넷 복권업체가 본격적으로 코스닥시장에 진입해 ‘테마’를 형성할 수 있는 신호탄으로 보고 있다.
복권 재료는 최근 특별한 재료가 없는 코스닥시장에서 그나마 호재로 작용하고 있다. 한국정보통신이 지난달 한국과학문화재단이 발행하는 인터넷복권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주가가 큰 폭으로 오르기도 했다. 한국타이거풀스와 제휴해 체육복표 판매대행을 맺기로 한 한네트도 최근 증권사가 추천하는 단골종목이다.
한 증권사의 애널리스트는 “복권업체들이 테마를 형성할 가능성은 있으나 아직은 낙관적인 기대를 갖기에는 이른 시점”이라며 “이제 겨우 사업자선정을 마친 단계로 실제 발행에 들어가면 복권 관련업체들이 난립해 의외로 수익성이 낮을 수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관련 종목들은 사업 추진단계에서 재료가 나올 때마다 반짝 상승을 기대할 수 있어 관심은 지속적으로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박현진기자>witnes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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