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경주시는 일본의 5개 자매 및 친선도시와의 교류를 재개하기로 하고 오는 21일 나라시에서 열리는 한국 중국 일본 3개 도시 친선체육대회에 150여명의 선수단을 보내기로 했다.
관광성수기인 7월 경주를 찾은 일본관광객은 6월에 비해 20% 가량 줄었다. 이원식(李源植) 경주시장은 “일본의 전후(戰後) 세대에겐 두 나라가 활발한 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는 노력이 더 중요하다”며 “경제적 손익도 생각해야 한다”고 말했다.
구로이시와 자매결연한 영천시도 중단했던 공무원 교류를 시작한다. 시는 오는 14일 시청 공무원 1명을 일본에 파견하기로 했으며, 연말에는 시의원들이 일본을 방문할 예정이다.
영천시 관계자는 “지난 1일 구로이시의회 의장이 영천을 방문해 교류재개를 요청했다”며 “민간단체의 교류도 가을부터 다시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에비해 안동시와 포항시 등은 교류재개에 부정적인 입장이다. 안동시는 10월 국제탈춤축제에 일본을 초청하지 않았으며 서신교환도 멈춘 상태다. 시 관계자는 “언제 교류를 시작해야 할지 아직 방침이 서지 않았다”고 말했다.
후쿠야마시와 결연한 포항시도 시간을 갖고 차분하게 대응해야 한다는 입장. 포항시는 10월 영일만 축제에 후쿠야마시를 초청하지 않았다. 시 관계자는 “엊그제 교류를 중단한다고 했는데 또 재개하자고 하는 태도는 바람직하지 않다고 본다”며 “왜곡교과서 문제가 다시 불거질 수 있는만큼 내년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이권효기자>sapi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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