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정부 취업알선 실적 45% '뻥튀기'

  • 입력 2001년 9월 6일 18시 39분


노동부 산하 고용안정센터의 취업알선 실적이 배 가까이 부풀려진 것으로 드러났다.

노동부는 전국 25개 고용안정센터의 2개월분 취업알선 실적을 표본 조사한 결과 총 1만5514명의 취업실적 가운데 6995명(45.1%)이 중복 또는 허위로 작성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6일 밝혔다.

부당처리 사례는 △센터와 무관하게 취업한 사람을 사후에 구직등록한 뒤 취업실적으로 삼거나 △센터를 통해 이미 취업된 사람의 자료를 중복 처리해 실적을 부풀린 경우 등이었다.

노동부 관계자는 “취업 알선 평가를 의식한 담당자들이 경쟁심에서 실적을 부풀린 것으로 보인다”며 “업무 처리지침을 분명히 하고 재발시 관련 공무원을 엄중 문책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통계청은 “매월 고용동향 등 경제활동 인구조사는 표본 집단을 직접 방문해 이루어지므로 고용안정센터 취업실적과 무관하다”며 “실업 및 취업률 통계가 잘못됐을 가능성은 없다”고 말했다.

<김준석기자>kjs35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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