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서로를 잘 아는 편이고 또 팀워크도 좋은 편이지만 업무 추진 스타일이나 대북관에서는 차이가 적지 않다는 평이다.
홍 장관이 외교부장을 할 때는 대북정책의 주도권은 당시 외교안보수석이던 임 전 장관이 잡았다. 그래서 99년 1월 페리 보고서 가 쟁점이 됐을 때 임 전 장관이 홍 장관을 제치고 미국 일본 중국에 햇볕특사 로 다녀오기도 했다.
그래서 당시 홍 장관은 사석에서 임 수석이 아직 대북문제를 한반도내 민족문제에만 치중해 사고하는 나이브한(순진한) 구석이 많기 때문에 북한을 둘러싼 국제관계의 냉혹한 현실을 경험하는 훈련기회가 될 것 이라고 불만을 간접 토로하기도 했다.
홍 장관의 이 얘기는 햇볕정책을 추진하더라도 민족 내부문제로 접근하기 보다는, 김정일(金正日)정권에 대한 좀 더 냉철한 시각 아래 국제문제로 다뤄야한다는 것.
그러나 임 전 장관이 생각은 조금 다른 듯 했다. 그는 올 2월 미국 부시 행정부와 대북문제를 협의하기 위해 미국을 다녀온 후 국회정보위 간담회에서 민족문제를 생각하지 않을 수 없는 우리와 미국은 확실히 시각이 다르더라 라고 말했다.
<김창혁기자>chang@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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