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리츠증권 최석포 연구위원은 7일 ‘하이닉스가 잘못되면 미국은 괜찮을까?’라는 제목의 메일에서 미국의 하이닉스 지원 중단 요구는 미국 투자자들에게 적지 않은 손해를 가져다 주며 미국 현지공장의 가동중단으로 대규모 실업사태를 몰고 올 수도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이 메일에서 외국인들이 연일 하이닉스를 매도하고 있지만 여전히 지분의 16.67%를 차지하고 있으며 이중 상당수를 미국펀드들이 보유하고 있어 하이닉스가 법정관리 등 어려움에 처할 경우 투신사에 돈을 맡긴 선량한 미국투자자들의 손해가 클 것이라고 경고했다.
또 하이닉스가 생산을 중단하게 되면 D램 가격이 급등해 세계 PC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미국 PC회사와 IT제품을 구매하는 미국인들이 가장 심한 손해를 입을 것이라는 것. 그는 또 “하이닉스가 채무불이행 상황이 될 경우 지원에 나서기로 한 씨티뱅크도 적지 않은 손해를 입을 것”이라며 “미국이 마이크론테크놀로지 한 회사에만 집착해서는 안된다”고 강조했다.
<박정훈기자>sunshade@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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