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건설은 "8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서 열린 13차 현대아파트 재건축 조합 설립 총회에서 시공사로 선정됐다"고 9일 밝혔다. 이는 재건축을 추진하는 압구정동 현대아파트 가운데 처음이다.
압구정 현대 의 재건축 시동은 서울지역 재건축 추진 조합들의 주목의 대상. 특히 이 아파트가 갖는 상징성으로 재건축 시장이 탄력을 받을 가능성도 점쳐지고 있다.
현대건설은 용적률(부지면적 대비 건물총면적) 250%를 적용하되 일반분양물량을 추가하지 않는 1대 1 재건축 방식 으로 36평형 234가구를 54평형 234가구로 재건축할 계획이다. 입주는 2005년 7월 예정.
현대건설 유승하 부장은 "현재 아파트의 용적률이 150%이고, 가구당 대지지분이 21.4평에 달해 1대 1 재건축을 하더라도 사업수익성이 있을 것으로 판단했다"고 말했다. 재건축 가구당 부담액은 2억3000만원 정도.
이 아파트가 위치한 압구정 1동은 현대아파트와 학교 백화점 등이 밀집해 있고 지하철과 강남북을 잇는 동호대교 성수대교 등이 가까워 특급 주거지로 꼽힌다. 현재 아파트 시세는 3억3000만∼3억8000만원선이지만 거래는 없는 편이다.
<황재성기자>jsonh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