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철현(權哲賢) 대변인은 '막가파식 충성분자들의 감격시대가 열렸다' 는 제목의 논평을 내고 "호남 동향에 광주고 선후배인 두 사람이 함께 영전했으니 이런 감격이 어디 있겠나. 실망을 넘어 황당한 심정이다" 고 비꼬았다.
그는 또 "이번 인사는 세계가 성토하는 언론압살극을 김대중(金大中) 대통령은 아직도 정당시한다는 뜻이다. 자신에게 몸 바쳐 충성만 하면 무슨 자리든 시켜주겠다는 의미 아니겠느냐. 김 대통령의 갈 때까지 가보자 는 식의 독선과 전횡이 위험 수위에 이르렀다" 고 말했다.
권 대변인은 8일 주요 당직자회의 브리핑에서도 "언론사 세무사찰을 최전방에서 지휘했던 장본인인 손씨를 국세청장으로 앉힌 것은 야당과 언론에 대한 무언의 시위 라며 여권의 국정 및 인적쇄신을 기대했으나 우리의 기대와는 전혀 다른 방향으로 이루어져 실망이 크다" 고 말했다.
<송인수기자>issong@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