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에 따라 현대증권 우선주 발행 가격 문제로 결렬 위기에 놓였던 현대투신 매각 협상이 급진전될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통신은 9일 “현대증권이 AIG컨소시엄의 요구를 조건부로 수용, 우선주를 주당 7000원으로 해 약 33.1%의 지분을 AIG측에 매각하기로 했다”며 AIG컨소시엄을 이끌고 있는 ‘WL로스 &컴퍼니’의 윌버로스 회장의 말을 인용, 보도했다. 현대증권은 같은 가격으로 소액 투자자들에게 우선주 매입 권한을 주기로 했다.
또 파이낸셜타임스도 이날 현대증권이 우선주 발행 가격을 낮추기로 했다고 전하면서 내달 31일로 예정된 협상에서 마지막 장애물을 걷어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금융감독위원회 고위 관계자는 “어떻게 결론이 났는지는 알지 못하지만 그런 방식의 논의가 되고 있다는 얘기는 들었다”고 말했다.
현대증권 이사회는 지난달 이사회를 열고 주당 8940원에 우선주를 매각하겠다고 결의한 바 있으나 AIG측은 “주당 7000원에서 1원이라도 초과하면 현대증권과 현대투신 인수를 포기하겠다”며 반발해왔다.
<이훈기자>dreamlan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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