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베컴 "맨체스터 새 감독 보고 잔류 결정"

  • 입력 2001년 9월 10일 09시 31분


"새로 올 감독이 누구인지 알아야 도장을 찍겠다."

잉글랜드축구의 슈퍼스타 데이비드 베컴(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이 구단의 감독인사에 영향력을 행사하며 재계약 협상을 미루고 있다고 9일 영국 언론들이 보도했다.

`선데이 미러'에 따르면 1년6개월 뒤인 2003년 3월 맨체스터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베컴은 "알렉스 퍼거슨 감독의 후임자가 성공하리라는 확신이 설 때까지 재계약서에 사인할 수 없다"며 최근 협상 보류를 선언했다는 것.

이에 앞서 베컴은 주급 2만5천파운드(4천700만원)인 자신의 몸값을 4배 올려 줄것을 요구했으나 구단 이사회에서 거부당했다.

이와 관련, 맨체스터측은 "베컴이 구단 인사권에 간섭하려는 게 아니다"면서 "베컴은 새 감독이 팀의 전성기를 유지하고 자신과 호흡이 맞는 인물인 지를 미리 알겠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퍼거슨 감독이 지난 시즌을 끝으로 물러난 맨체스터 구단은 내년 초에야 새 감독인선에 착수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런던=AFP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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