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초 판매를 목표로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투신운용사 등이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상품의 공식 명칭은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이 상품은 쉽게 말하면 지수를 일반 종목처럼 새롭게 조합한 상품이다. 투자자는 KOSPI200이라는 ‘종목’을 살 수도 있으며 이 KOSPI200 지수의 등락에 따라 자신이 산 ETF의 수익률도 결정된다.
기존의 지수를 대상으로 한 펀드인 개방형 인덱스펀드와 다른 점은 신상품이 일반 종목과 똑같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는 점. 따라서 기존 펀드와는 달리 특정 투신운용사에 만든 ETF라도 투자자들은 모든 증권사를 통해 ETF를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A라는 투신운용사가 건설업종에 있는 모든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의 비율대로 한데 묶어 ‘건설업종 ETF’를 만들었다면 투자자는 이 상품을 구입한 뒤 건설업종지수가 10% 오르면 10%의 수익을 얻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 투자자가 소액으로 ‘업종’이라는 덩치가 큰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 ETF 한 주의 초기 가격은 현재 1만∼2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반 종목에 투자하듯 소액투자가 가능하다.증권거래소측은 일단 내년 시행 초기에는 이미 지수가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는 KOSPI200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주류를 이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약업종 ETF’ ‘건설업종 ETF’ 등 업종에 관한 상품은 물론 선진국처럼 ‘반도체 ETF’ 등 보다 세분화된 상품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와 개방형 인덱스펀드 | ||
구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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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지수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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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방형 인덱스 펀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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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행형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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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 실물을 바스켓으로 만들어 납입해야 발행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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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금을 납입해 발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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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여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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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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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 안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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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거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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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장된 모든 주식과 동일하며 모든 증권사를 이용해 사고 팔 수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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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장 거래 안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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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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