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지수등락따라 수익률결정…'상장지수펀드' 내년시판

  • 입력 2001년 9월 10일 18시 35분


내년부터 지수 자체를 일반 종목처럼 만들어 지수의 등락률과 완전히 같은 수익률을 낼 수 있는 새로운 지수펀드 상품이 판매된다.

내년 초 판매를 목표로 증권거래소와 코스닥시장 투신운용사 등이 공동으로 준비하고 있는 신상품의 공식 명칭은 상장지수펀드(ETF·Exchange Traded Fund). 이 상품은 쉽게 말하면 지수를 일반 종목처럼 새롭게 조합한 상품이다. 투자자는 KOSPI200이라는 ‘종목’을 살 수도 있으며 이 KOSPI200 지수의 등락에 따라 자신이 산 ETF의 수익률도 결정된다.

기존의 지수를 대상으로 한 펀드인 개방형 인덱스펀드와 다른 점은 신상품이 일반 종목과 똑같이 거래소와 코스닥시장에 상장된다는 점. 따라서 기존 펀드와는 달리 특정 투신운용사에 만든 ETF라도 투자자들은 모든 증권사를 통해 ETF를 사고 팔 수 있게 된다.

A라는 투신운용사가 건설업종에 있는 모든 종목을 시가총액 비중의 비율대로 한데 묶어 ‘건설업종 ETF’를 만들었다면 투자자는 이 상품을 구입한 뒤 건설업종지수가 10% 오르면 10%의 수익을 얻는 구조로 운영된다.

이 상품의 가장 큰 장점은 개인 투자자가 소액으로 ‘업종’이라는 덩치가 큰 상품에 투자할 수 있다는 점. ETF 한 주의 초기 가격은 현재 1만∼2만원 정도가 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일반 종목에 투자하듯 소액투자가 가능하다.증권거래소측은 일단 내년 시행 초기에는 이미 지수가 만들어져 운영되고 있는 KOSPI200을 대상으로 한 상품이 주류를 이루겠지만 시간이 지나면 ‘제약업종 ETF’ ‘건설업종 ETF’ 등 업종에 관한 상품은 물론 선진국처럼 ‘반도체 ETF’ 등 보다 세분화된 상품도 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상장지수펀드와 개방형 인덱스펀드

구분

상장지수펀드

개방형 인덱스 펀드

발행형태

주식 실물을 바스켓으로 만들어 납입해야 발행 가능

현금을 납입해 발행

상장여부

상장함

상장 안함

시장거래

상장된 모든 주식과 동일하며 모든 증권사를 이용해 사고 팔 수 있음

시장 거래 안됨

<이완배기자>roryrer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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