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시는 10일 공항주변 가로수로 심어진 40년생 내외의 구실잣밤나무에 해충이 번져 모두 교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구실잣밤나무를 고사시키는 주범은 천공성 곤충인 ‘하늘소’로 판명됐지만 구제할 수 없을 정도로 크게 퍼져 손도 대지못하는 실정이다.
하늘소는 나뭇가지가 뻗어가는 줄기속으로 구멍을 뚫고 들어간 뒤 나무를 갉아먹고 있다.
이같은 피해는 지난 4∼5년전부터 발생하기 시작해 최근까지 50여그루가 말라죽었다.
공항입구 1㎞구간 도로변에는 지난 73년 10∼15년생 구실잣밤나무 280여그루가 심어져 그동안 공항을 오가는 관광객과 시민들에게 늘푸른 시원함을 제공했다.
제주시는 구실잣밤나무를 모두 제거한 뒤 내년 월드컵경기때까지 한동안 화단으로 꾸몄다가 후박나무로 교체하는 방안을 마련중이다.
제주시 관계자는 “당장 다른 가로수로 바꿔 식재할 경우 지주목으로 인해 미관을 흐릴 수 있다”며“학계와 조경전문가 등의 자문을 얻어 대책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제주〓임재영기자>jy78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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