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민들의 생계를 위협하던 적조가 어느 정도 잠잠해지고 있다. 한일간 배타적 경제수역 획정으로 황금어장을 빼앗긴 것도 억울한데 적조 피해까지 보니 한숨만 나올 뿐이다. 정부는 속수무책이고 정치인들은 당리당략에 집착해 민생문제를 소홀히 하는 것 같다. 모든 것을 위정자 탓으로 돌리고 싶지는 않지만 어디에 하소연해야 할지조차 모르는 힘없는 어민으로서는 그들의 정치적 책임을 묻고 싶을 뿐이다. 다행히 육군 모 부대에서 각종 중장비와 병력을 동원하여 어민들을 도와주었다. 군이 이렇게 도와주니 얼마나 감사하고 큰 힘이 되는지 모른다. 위정자들은 재해가 발생했을 때 군과 같이 실질적인 대책을 세우고 도움을 주기 바란다.
김 상 태(gocorea@hot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