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할부금융을 이용하면 당장 목돈이 없어도 가능하다는 자동차 회사의 설명을 듣고 이번 추석 때 차를 사기로 했다. 회사별로 조건이 약간씩 다르지만 사려는 차값의 5∼30%만 있으면 연10%안팎의 금리를 내고 차를 살 수 있었다.
금융기관에서 이 금리보다 더 싸게 돈을 빌릴수 있다면 직접 대출받아 차를 사는게 유리하다. 할부금융의 금리부담을 면밀하게 살펴야 손해를 보지 않는다.
▽대우차〓서포터보장할부는 할부금을 1년동안 연체하지 않을 경우 할부금리를 연10%에서 8%로 2%포인트 낮춰주는 것이 특징. 또 차량가격의 30∼55%(마티즈는 35∼60%)에 해당되는 할부금을 2∼4년동안 유예한 뒤 타던 중고차로 내거나 일시불로 내거나, 다시 할부 받는 것을 선택할 수 있다. 소득변화가 많은 자영업자나 전문직 종사자를 위한 할부로 할부금을 변화시킬 수 있는 솔루션 할부도 있다. 다만 할부금리가 연11.8%로 다소 높은 것이 단점.
▽기아차〓차량 가격의 5% 이상만 낼 경우, 1년이 지난 뒤 2∼3년에 걸쳐 할부금을 납부하는 1년거치할부제를 시행중이다. 할부금리는 연10.0%. 2000만원짜리 자동차를 살 때 5%인 100만원만 낸 뒤 1년동안은 1900만원에 대한 이자를 내고 원금은 2∼3년동안 나눠서 내면 된다. 차가 긴급히 필요한데 목돈이 없는 개인사업자나 월급 생활자를 겨냥한 상품이다.
또 찻값의 5%만 내고 차를 산 뒤 24개월 할부할 경우 찻값의 60%까지 원금상환을 유예할 수도 있다. 36개월 유예 때는 50%, 48개월 유예 때는 40%까지 가능하다. 이밖에 할부금을 돈이 있을 때 내고 싶은 만큼 상환하는 내맘대로할부도 있다. 다만 이 때는 1∼2명의 연대보증인을 세워야 하며 금리도 연11.0%로 높아진다.
▽현대차〓차값의 40%(할부기간 3년)나 55%(2년)을 유예해주는 인도금유예제도와 보너스를 받는 달에는 평월보다 8배까지 많이 할부금을 갚을 수 있는 보너스할부제를 시행중이다. 할부금리를 9%로 낮춘 스마트할부와 매월 이자만 내고 원금은 3회까지 연장하면서 자유롭게 내는 벤처할부(금리는 11.8%)도 있다. 급히 필요한 사람에게는 계약금만 있으면 찻값의 125%까지 대출해주는 MVP할부도 있다.
▽기타〓르노삼성차는 1∼3년간 고객의 자금사정에 따라 자유롭게 할부금을 낼 수 있는 ‘내맘대로상품’을 선보였다. 1년간은 차량가격에 대한 이자(8.9%)만 내다가 1년 후부터 남는 기간동안 할부금을 낼 수도 있고, 중간에 일정 금액을 상환하고 나머지 금액을 다시 납부하는 방식도 가능하다.
쌍용자동차는 ‘업그레이드 무보증할부’를 9월 한달간 실시한다. 연대보증인이나 담보 없이 개인 신용만으로 최고 3000만원, 차량 구입가격의 90%까지 대출해주는 상품이다. 만약 3000만원짜리 자동차를 살 경우 2700만원을 연8.8%로 대출받고 최장 3년에 걸쳐 균등납부하면 된다.
자동차 할부판매 내용 |
회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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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판매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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할부내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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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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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금유예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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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리 연10%, 24개월동안은 찻값의 55%, 36개월은 40%를 납입유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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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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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포터보장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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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간 연체없이 갚을 경우 할부금리(10%)를 8%로 깎아줌. 차량가격의 30∼60%를 2∼4년간 유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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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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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년거치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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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량 가격의 5%만 내면 1년동안 이자만 낸 뒤 2∼3년동안 분할 상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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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르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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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대로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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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3년동안 할부금을 사정에 따라 갚는 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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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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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그레이드
무보증할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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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 신용만으로 차량 구입금액의 90%까지 최대 3000만원 대출, 9월 한달동안 한시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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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찬선기자>hcs@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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