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경기 고양 한양CC 신코스(파72)에서 열린 제44회 코오롱 한국오픈골프선수권대회(총상금 4억원) 2라운드.
10번홀(파3·176m)에서 홀컵 4m50 지점에 원온시킨 팔도의 버디퍼팅은 홀컵을 약 50㎝ 지나쳤다. 무난히 파세이브할 수 있었던 상황. 하지만 파퍼팅은 다시 홀컵을 스치며 15㎝ 떨어진 지점에 멈춰 섰다. 이때 흥분한 팔도는 한 손으로 마치 빗자루로 쓸 듯 보기퍼팅을 했으나 이마저 실패했고 아직 멈춰 서지 않은 공을 퍼터로 홀컵에 집어넣는 실수를 저질렀다.
‘거장’ 팔도는 스코어카드 작성 때 또 한번 어이없는 해프닝을 연출했다. 그는 당시 상황이 1벌타에 해당되는 줄 알고 더블파(일명 양파)에 해당되는 숫자 ‘6’을 적어냈으나 팔도의 마커로서 같은 조에서 플레이했던 안소니 강(재미교포)이 ‘2벌타에 해당된다’고 알려줘 스코어를 ‘7(쿼드러플보기)’로 수정해 ‘실격’의 불명예는 모면했다.
한편 ‘프로 잡는 아마’ 김대섭(성균관대)은 무서운 기세로 선두를 질주했다. 전날 보기없이 버디만 6개 낚으며 공동선두에 나섰던 김대섭은 이틀연속 ‘무보기 행진’을 펼치며 이글 1개와 버디3개로 5타를 더 줄여 합계 11언더파 133타로 단독선두를 구가했다. 박도규(빠제로) 등 공동2위(7언더파 137타) 3명과는 4타차.
99브리티시오픈 챔피언 폴 로리(영국)는 공동28위(3언더파 141타)로 ‘특별초청선수’의 체면을 지켰고 올시즌 상금랭킹 1,2위를 달리고 있는 최광수(엘로드)와 강욱순(삼성전자)은 나란히 공동63위(144타)에 그쳐 1타차로 컷오프탈락했다.
<고양〓안영식기자>ysah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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