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말말]"평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 입력 2001년 9월 16일 18시 37분


▽이 빌딩을 무너뜨린 자들도 우리 모두의 목소리를 듣게 될 것이다(조지 W 부시 미국 대통령, 14일 폐허가 된 뉴욕 세계무역센터 자리에서 연설중 한 구호요원이 ‘목소리가 들리지 않는다’고 소리치자 ‘미국 밖의 전 세계가 여러분의 말을 들을 수 있다며).

▽평화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홍순영 남북장관급회담 남측 수석대표, 16일 김영성 북측 단장과의 환담에서 평화가 자리잡아야 인간다운 삶이 보장되고 민족의 번영이 있다며).

▽죽는 날은 알라께서 정하신 것이고 피란을 간다고 바뀌는 게 아니다. 우리는 알라를 믿을 뿐이다(파키스탄의 아프가니스탄 국경도시 페샤와르 주민 모하마드 바시르, 15일 전쟁이 벌어진다는 데 피란 준비를 해야 하지 않느냐는 기자의 질문에).

▽자유가 두려움에 우선한다(LA타임스, 15일 사설에서 많은 미국 국민이 테러 분쇄를 위해 일부 자유를 포기할 용의가 있다는 반응을 보인 데 대해 두려움 때문에 자유를 포기하면 테러에 굴복하는 것이라며).

▽세상이 처음 생기던 날의 날씨를 어떻게 예보하란 말인가(미국의 증시전문가, 이번 테러 참사가 사상 초유의 일이어서 월요일 다시 개장하는 미국 증시와 이후 세계 경제를 예측하기가 너무 어렵다며).

▽주먹을 함부로 휘둘러 온 무법자가 갑자기 폭력을 반대한다고 큰소리친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럽겠는가(권철현 한나라당 대변인, 15일 남북회담에서 테러반대선언을 논의하려면 KAL기 폭파사건, 아웅산 테러사건 등에 대한 북한측의 ‘선 사과’ 원칙을 지켜야 한다며).

▽하나만 더 얹어도 낙타의 등골을 부러뜨리는 지푸라기가 될 수 있다(영국의 연구업체 옥스퍼드경제예측 관계자, 15일 미국에 대한 테러 공격이 이미 침체 상태에 있던 세계경제를 본격적인 침체로 밀어 넣을 수 있다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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