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도 과연 다른 나라에 대해 테러의 원인을 제공하고 있지 않은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 한국인은 미국인이나 유럽인들에게는 매우 친절하다. 하지만 아프리카나 동남아시아인에게는 좋지 않은 눈빛으로 바라보는 경우가 많다. 한국에는 외국인 노동자가 많다. 대부분 후진국에서 온 힘든 처지에 놓여 있는 사람들이다. 사용자들은 이들에게 강도 높은 노동을 요구하면서 가혹하게 대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후진국 노동자들의 인간다운 생활을 외면하고 있는 셈이다.
2002년 월드컵을 관람하러 오는 관광객은 유럽 미국 등 선진국 국민만이 아니다. 후진국 국민에게도 한국에 대해 좋은 인상을 심어주어야 한다. 국가 차별이라는 색안경을 쓰고 외국인을 대하다가는 언제 테러에 노출될지 모른다. 테러 대비책으로 대테러 부대를 육성하는 것도 좋지만 테러의 원인을 제공하지 않고 스스로 적을 만들지 않는 것이 훨씬 중요하다.
김 도 형(대학생·부산 남구 대연1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