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혹이 현실로〓장부가 평가를 적용하는 펀드를 제외한 단독펀드의 최근 3개월 평균수익률은 2.5%였다. 개미투자자들이 돈을 맡기는 일반펀드의 같은 기간 평균수익률은 1.7%로 집계됐다. 두 펀드의 수익률 차이는 0.8%포인트로 연환산으로는 3%포인트가 벌어진다.
운용사별로는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의 수익률 차이가 2.9%포인트로 가장 컸다. 연환산하면 11.5%포인트의 격차다. 초저금리로 마이너스금리에 허덕이는 요즘 같은 상황에서 11.5%포인트는 엄청난 차이가 아닐 수 없다.
장부가 평가를 적용하는 단독펀드는 일반펀드보다 수익률이 1.3%포인트(연환산 5.1%포인트) 더 높았다.
단독펀드의 수익률이 일반펀드를 능가한 것은 정도의 차이만 있을 뿐 거의 대부분의 투신운용사에서 마찬가지였다. 다만 교보투신운용은 단독펀드가 일반펀드보다 수익률이 0.8%포인트 더 낮았다. 삼성과 서울 세종투신운용은 전산자료를 제출하지 않았다.
▽운용의 실태는〓거액 고객은 돈을 맡기면서 ‘특별관리해달라’는 주문을 함께 한다. 상당수 거액 고객들이 매일매일 운용성과를 체크하고 불만도 제기한다. 종전에는 50억∼100억원 정도, 요즘에는 500억∼1000억원의 돈을 가져오는 고객들의 입김이 세다. D운용사 관계자는 “거액 고객은 운용사 선택권을 쥐고 유리한 조건을 챙기려고 한다”고 말했다.
운용사로서는 거액 고객이 돈을 빼내가면 막대한 피해가 뒤따르기 때문에 단독펀드에 더 신경을 쓸 수 밖에 없다. 일반펀드 안에 있는 금리가 낮은 채권을 팔아 단독펀드에 집어넣는 불법편출입도 적지 않게 일어났다는게 운용업계의 고백이다.
운용업계의 ‘단독펀드 우대’는 일반투자자들의 손실로 돌아온다. 운용사들이 펀드실적을 내세울 때 단독펀드를 포함시키지만 일반투자자들은 가입할 수 없다.
▼바로잡습니다▼
하나알리안츠투신운용과 대신투자운용의 단독펀드와 일반펀드의 3개월 수익률 차이와 연환산 차이는 0.50%포인트, 2.01%포인트와 0.45%포인트, 1.83%포인트입니다.
채권형펀드 최근 3개월 수익률 | ||||
운용사
|
펀드유형
|
차이
| ||
단독
|
일반
|
수익률
|
연환산
| |
하나
|
3.0
|
0.1
|
2.9
|
11.5
|
외환
|
2.6
|
0.6
|
2.1
|
8.4
|
신영
|
2.8
|
0.9
|
1.9
|
7.4
|
대신
|
2.3
|
0.7
|
1.6
|
6.4
|
아이
|
1.7
|
0.1
|
1.5
|
6.2
|
한빛
|
2.3
|
0.8
|
1.5
|
5.8
|
조흥
|
2.1
|
0.7
|
1.4
|
5.6
|
한일
|
2.2
|
0.8
|
1.4
|
5.6
|
한화
|
2.5
|
1.1
|
1.4
|
5.5
|
굿모닝
|
2.0
|
0.8
|
1.2
|
4.7
|
동양
|
2.2
|
1.1
|
1.1
|
4.3
|
미래에셋
|
2.6
|
1.6
|
0.9
|
3.8
|
삼성
|
2.9
|
2.0
|
0.9
|
3.8
|
동원
|
2.4
|
1.6
|
0.7
|
3.0
|
동부
|
2.3
|
1.6
|
0.6
|
2.5
|
태광
|
2.6
|
2.0
|
0.6
|
2.5
|
주은
|
2.7
|
2.0
|
0.6
|
2.5
|
현대
|
2.3
|
1.8
|
0.5
|
1.9
|
한국
|
2.4
|
2.0
|
0.4
|
1.6
|
국은
|
2.4
|
2.0
|
0.4
|
1.6
|
제일
|
1.7
|
1.3
|
0.4
|
1.5
|
SK
|
2.4
|
2.0
|
0.4
|
1.5
|
템플턴
|
2.3
|
2.0
|
0.3
|
1.4
|
LG
|
2.3
|
2.0
|
0.3
|
1.2
|
대한
|
2.3
|
2.2
|
0.1
|
0.6
|
신한
|
2.5
|
2.4
|
0.1
|
0.5
|
교보
|
2.4
|
3.2
|
-0.8
|
-3.2
|
<이진·김승련기자>leej@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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